유방암 수술 후 건강검진, 1년 뒤 결과는?

얼마 전 받은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 들고 두근두근했습니다. 유방암 수술 직후였던 지난해 검진표와 올해 검진표를 나란히 놓고 보니 달라진 부분이 꽤 있더라고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늘어난 허리둘레였습니다. ‘언제 이렇게 늘어난 거지?’ 싶어 깊은 한숨부터 나왔지만,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죠. 유방암 수술 후 건강검진 결과표의 숫자가 왜 달라졌는지,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지를 대한신장학회 안내와 2026년 8월 기사를 확인해 봤습니다.

핵심 요약
▶ 작년과 비교하니 몸무게·허리둘레·혈압은 올랐고, 간 수치·혈당·혈색소는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 콩팥점수(eGFR)는 104점에서 84점으로, 크레아티닌은 0.6에서 0.80으로 바뀌었고 검진표 판정은 둘 다 정상이었습니다.
▶ 대한신장학회 기준으로 60∼89점은 정기 관찰이 필요한 구간이고, 숫자가 내려간 이유는 의사에게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1. 유방암 수술 후 건강검진, 1년 사이 어떤 수치가 달라졌을까?

유방암 수술 후 건강검진 결과를 1년 간격으로 비교하니 몸무게는 평소보다 3킬로가량 늘고 허리둘레와 혈압이 올랐으며, 크레아티닌은 0.6에서 0.80으로, 콩팥점수(eGFR)는 104에서 84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간 수치, 혈당, 혈색소는 거의 그대로였고, 검진표 판정은 크레아티닌과 eGFR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2026 검진결과
2026 국가건강검진 결과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허리둘레였습니다. ‘언제 이렇게 늘었지’ 싶어 한숨부터 나왔죠. 작년에는 수술 직후라 살이 빠진 상태여서 몸무게가 평소보다 줄어 있었는데, 올해는 거꾸로 평소보다 3킬로가량 많았습니다. 그냥 넘길 수 없어서 이유를 따져 보고 관리 계획도 세워 봤습니다.

2. 건강검진 결과표 eGFR, 몇 점부터 정상인가요?

대한신장학회 기준으로 90점 이상이면 정상, 60∼89점은 경도 감소로 정기 관찰이 필요하고, 60점 미만은 중등도 이상 감소로 신장 전문의 상담이 필요한 수준입니다. 학회는 사구체여과율이라는 어려운 용어를 ‘콩팥점수’라는 말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메디포뉴스, 2025.9.5).

콩팥점수(eGFR)대한신장학회 설명제 결과
90점 이상정상작년 104점
60∼89점경도 감소, 정기 관찰 필요올해 84점
60점 미만중등도 이상 감소, 신장 전문의 상담 필요해당 없음

유방암 수술 후 건강검진 결과표에 적힌 eGFR은 콩팥의 여과 기능을 수치로 나타낸 값으로, 혈액검사의 크레아티닌 수치로 계산합니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2년에 한 번 받는 일반건강검진 결과에서도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에는 콩팥점수 계산기도 있고, 국가건강검진을 포함한 건강검진에는 콩팥 기능 검사가 필수 항목으로 들어 있습니다.

3. 유방암 수술 후 건강검진에서 eGFR 84, 정상인데 왜 신경 쓰일까요?

검진표 판정은 정상인데, 84점은 대한신장학회 안내로는 정기 관찰이 필요한 60∼89점 구간에 들어갑니다. 판정란의 정상과 학회의 정기 관찰이 서로 다르게 읽히는데, 어느 쪽이 제 상태에 맞는지는 제가 단정할 수 없어서 진료 때 물어볼 질문으로 남겨 뒀습니다.

신경 쓰이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만성신부전으로 투병 중인 가족이 있습니다. 게다가 수술 후 영양제를 먹기 시작한 뒤로 소변보는 횟수와 소변량이 전보다 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는 충분히 쉬어도 계속되는 피로감, 식욕 저하, 메스꺼움, 집중력 저하, 야간뇨 증가, 부종, 거품뇨가 있으면 콩팥 기능 저하를 의심해 보라고 전합니다. 기사에 나온 건 야간뇨 증가이고 제 경우는 횟수와 양이 늘었다는 점이 다르지만, 소변의 변화라는 점에서 진료 때 같이 말해 둘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4. 크레아티닌이 0.6에서 0.80으로 오르면 eGFR도 따라 내려가나요?

같이 움직입니다. eGFR은 혈청 크레아티닌에 나이와 성별 같은 변수를 넣어 계산하는 값이라서(약학정보원), 크레아티닌이 오르면 eGFR은 내려가는 방향으로 달라집니다. 다만 크레아티닌은 근육량, 나이, 성별, 식이, 약물, 운동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수치여서, 숫자가 내려간 이유는 검진표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이유는 의사에게 확인해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신장은 기능이 크게 떨어질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장기라 숫자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만성 여부는 이상 소견이 3개월 이상 이어지는지를 보고 판정하기 때문에, 한 번의 숫자로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소변검사의 요단백도 함께 봅니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단백뇨는 사구체여과율이 줄기 전에 먼저 나타나는 초기 신호입니다. 제 요단백은 작년과 올해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5. 몸무게와 허리둘레는 왜 늘었을까요?

먹는 양이나 활동량이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복용 중인 호르몬제부터 의심했는데, 어디까지나 제 짐작입니다. 의약일보가 전한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설명에는 유방암 환자가 항호르몬 치료를 받고 신체 활동량이 줄어 상당수가 체중 증가를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나옵니다. 호르몬 치료 부작용은 아로마타제 억제제 부작용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식단은 유난스럽게 조절한 적이 없습니다. 대신 좋아하던 육류 위주 식단을 거의 채소와 콩류 위주로 바꿨고, 술과 탄산, 당류 음료는 아예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니 문제는 운동 부족 같습니다. 관절이 아파서 오히려 운동을 더 꺼렸거든요.

6. 유방암 수술 후 체중이 늘면 어떤 점이 걱정될까요?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2010∼2016년 유방암 치료를 마친 환자 4만 3천 명을 평균 4.7년 추적했더니, 진단 전보다 체중이 10% 이상 늘어난 환자는 체중을 유지한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66% 높았습니다(의약일보). 연구팀은 식사 조절과 중등도 이상의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결과는 진단 전 체중과 비교한 것이라, 제 결과표처럼 평소 체중보다 3킬로가량 늘어난 변화에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확인한 건 체중 증가와 심혈관질환 위험이 연결된다는 연구가 있다는 데까지입니다.

7. 유방암 수술 후 건강검진 결과를 들고 진료에서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까요?

결과표를 보고 남은 질문은 이렇습니다. 정상 판정과 정기 관찰 구간이라는 두 표현 중 제 상태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크레아티닌이 0.6에서 0.80으로 오른 이유가 무엇인지, 영양제를 먹기 시작한 뒤 늘어난 소변 횟수와 양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입니다.

파이낸셜뉴스는 무분별한 건강보조식품이나 진통제 복용이 신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합니다. 먹고 있는 영양제 목록을 진료 때 함께 보여 주면 좋은 이유입니다. 60점 미만이 나오면 신장 전문의 상담을 권하는 것이 학회 기준이고, 올해 제 점수 84점은 이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국가건강검진과 유방암의 관계는 유방암 국가건강검진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8. 자주 묻는 질문

Q. eGFR이 60 미만이면 바로 신장병인가요?
A. 한 번의 수치만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만성콩팥병은 이상 소견이 3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를 말하고(파이낸셜뉴스), 60점 미만이 나오면 대한신장학회는 신장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Q. 병원마다 크레아티닌 정상 범위가 다른가요?
A. 기관이나 검사 방법,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어 검사를 시행한 의료기관마다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약학정보원 자료에 나옵니다. 제 검진표에서도 크레아티닌 상한이 작년 1.5, 올해 1.30으로 달랐습니다.

Q. 유방암 수술 후 건강검진에서 콩팥점수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A. 혈액검사의 크레아티닌 수치로 계산하며, 2년에 한 번 받는 일반건강검진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접 계산해 보고 싶다면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의 콩팥점수 계산기를 쓰면 됩니다.

9. 글을 마치며

유방암 수술 후 건강검진 두 번째 결과표에서 몸무게·허리둘레·혈압은 올랐고, eGFR은 104에서 84로 내려 대한신장학회 기준으로 정기 관찰이 필요한 구간에 들어왔습니다. 검진표 판정은 정상이고, 숫자가 내려간 이유는 의사에게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식단을 더 챙기면서 유산소 운동부터 조금씩 해 볼 생각입니다.

아울러 이 글은 제가 유방암 수술 후 받은 검진 결과와 제 경험을 적은 것으로, 모든 분께 그대로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크레아티닌과 콩팥점수는 나이, 성별, 근육량, 검사 기관에 따라 달라지는 수치라서, 같은 숫자가 나와도 의미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본인 결과는 담당 의사와 확인하셔야 하며, 이 글은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출처:
메디포뉴스, 대한신장학회 ‘콩팥점수 알기 캠페인’ 전국 버스 광고 전개 (2025.9.5)
파이낸셜뉴스, 초기 증상 없는 만성콩팥병
당뇨병·고혈압 있다면 정기검진이 답 (2026.8.28)
약학정보원, Pharmacotherapy Today 신기능 평가와 해석
의약일보, 유방암 환자 체중 증가 위험한 이유